내 왼손에는 상처가 하나 있다. 이 상처는 죽은 다마고치를 살리겠다고 다마고치 게임기를 해부하던..유치원 시절에 생긴 거다. 키우던 다마고치가 죽어서 기계를 열면 그 아이가 있을 줄 알았나 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순수했다. 그로부터 약 20년의 세월이 지났다. 얼마 전 디지몬 다마고치가 발매된다고 해서 살까 말까를 한참 고민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리지널이다. 1990년대 후반에 열풍을 일으켰던 추억의 게임이 20년이 지나서 다시 돌아온다니 기대가 돼서 찾아봤다.
지난, 12일 일본 장난감 업체 반다이가 1996년 버전의 오리지널 다마고치를 재발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다이는 일본의 유명 완구 업체인데, 건담 프라모델로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다이사가 재발매한 2017년 반다이 다마고치 오리지널은 어떤 모습일까? 오리지널이라면 완전히 똑같은 것일까?
▲ 다마고치 오리지널의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회색 화면도 그대로다. 다만 직사각형이었던 액정이 정사각형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래도 나름 2017년인데 달라진 건 있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크기가 반으로 줄어들었다. 왼쪽이 오리지널 제품이며 오른쪽이 재발매되는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크기가 작아진 건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진다. 손이 큰 사람은 너무 작아서 조작하기가 어렵겠다.
▲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다마고치 오리지널은 현재 아마존 재팬(Amazon japan)등 일본 사이트에서 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 재팬은 일본 사이트이니 たまごっち 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번역기에 다마고치 일본어로 번역!) 1996년도에는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이번에 발매된 반다이 다마고치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 원이다.